창조경제 플랫폼 구축 사업이 스타트업 캠퍼스의 문을 열면서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사업은 앞서 2013년 온라인 창조경제타운 조성으로 닻을 올린바 있다.
특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행할 거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하게 됐다. 지난 2년여간 15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판교에서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이 열렸다. 이 캠퍼스는 국내 최대 창업 지원공간이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ㆍ교류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밀집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ㆍ혁신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사업 프로그램을 보면 혁신상품의 수출 지원을 위한 창조경제 혁신상품 전시관, 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요즈마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를 접목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요즈마 캠퍼스, SAP의 혁신 노하우와 사람 중심 디자인 방법론을 전수하는 SAP 앱하우스 등으로 운영된다. SAP 앱하우스는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치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박근혜정부의 핵심과제인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 사업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상용화ㆍ제품화하지 못하면 아이디어에 머물 뿐 결국 사장된다고 보고 창조경제 플랫폼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2013년 9월 온라인 창조경제 타운 조성에 이어 2014년 9월 대구 창조경제센터 설립 등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지역에 창업과 벤처·중소기업 혁신, 특화산업 육성을 돕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 혁신센터는 893개 창업기업을 지원해 총 305건, 1583억원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작년 7월부터는 민간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와 협력해 서울 역삼동에 창업기업과 투자자, 지원기관들이 밀집된 창업가 팁스(TIPS) 타운도 구축했다. 또 민간 주도의 디캠프(D-Camp),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마루180 등 창업지원기관도 운영되고 있다.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선 결과, 지난해 벤처투자규모는 2조8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2000년 최고치(2조211억원)를 15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전국 대학 창업동아리 수도 2012년 1222개에서 지난해 4070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도 2014년 8만4597개에서 지난해 9만3768개로 전년대비 10.7% 늘었다.
이밖에도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출시했던 ‘록앤올’을 665억원에 인수합병 하는 등 창업기업의 M&A사례도 늘고 있다. 공공연구 성과를 상용화한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작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투자ㆍ회수의 선순환 구조도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