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3월 21~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말 대비 8.31포인트(0.42%) 내린 1983.81포인트로 마감했다. 주 초반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996.81포인트까지 기록하면서 전 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1980선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이 다음 금리인상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언급하는 등 달러화 가치 상승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유가 하락도 지수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11거래일간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25일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18거래일간 매도세만 지속하던 기관이 같은 날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정치테마주 ‘후끈’…진양화학 61.4%↑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진양화학이다. 18일 주당 4430원에서 지난 25일 7150원까지 61.4% 올랐다. 이어 진양 산업도 56.01% 오르며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모기업인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묶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오 전 시장이 5선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면 유력한 대권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관련 테마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도 홍종순 대표가 유승민 의원과 경북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지난 한 주 동안 16.84% 올랐다.
동양우선주는 동양의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이슈에 1만4750원이었던 주가가 1만9200원으로 30.17% 상승했다. 동양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이달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 주주들의 표를 최대한 모아 1대 주주(10.03%)인 파인트리자산운용과 2대 주주(10.01%)인 유진그룹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저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 이후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며 17.49%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지난 3일부터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지난달 말 1조26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면서 1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대양금속과 대한전선은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투심이 쏠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대양금속이 자본잠식 사유가 해소돼 23일부터 관리종목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22일 주가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대한전선은 지난 17일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 해제를 밝힌 후 18일과 21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대한전선은 유통주식 수가 적어 특정 세력이 시세를 조종하기 쉬운 ‘품절주’ 행렬에 편승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대한전선의 전체 주식 수 대비 유통주식 수 비율은 2.71% 수준이다.
◇대법 소송 패소한 인스코비 25.1%↓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인스코비였다. 18일 2590원이었던 주가가 1940원으로 약 25.1% 급락했다. 25일 하루 동안 24.51%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회사는 원고 프라임사이트와의 주권인도청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했지만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인스코비 전 대주주의 횡령·배임에서 파생된 사건으로 회사 측은 이번 판결이 회사에 추가적인 손실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주가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핫텍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하향세를 그렸다. 핫텍은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회사 측 회계자료 제출이 지연되면서 실적 부실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25일 발표된 실적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34.5% 늘어난 99억7690만원으로 집계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미래아이앤지와 필룩스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래아이앤지는 24일 최대주주가 기존 김영호 씨에서 고려포리머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필룩스의 최대주주도 기존 노시청 씨에서 케이티롤로 변경됐다. 케이티롤은 29일 열리는 필룩스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고 경영권을 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유양디앤유(-12.99%), 신한(-11.18%), 삼양홀딩스우(-10.88%), 삼양홀딩스(-10.28%), 대우인터내셔널(-9.83%), SK증권우(-9.2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