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95개 참가국이 만장일치로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신기후체제로,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해 지구 기온의 상승폭(2010년 기준)을 섭씨 2도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도까지 제안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에 앞서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5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이 같은 신기후체제 속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LG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LG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전지 모듈), 저장(ESS), 효율적 사용(시스템 에어컨, 창호·단열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및 관리(EMS)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에너지 저장장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LG CNS는 EMS(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는 지난해 10월 제주도, 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는 글로벌 에코 플렛폼 제주를 통해 제주도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집중 육성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