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달만에 기준값 100으로 올라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이 안정을 찾은 때문이다. 경기인식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특히 향후 경기전망 관련 회복세는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물가인식은 7개월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았지만 2% 미만 응답분포가 줄어 향후 인플레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북한 관련 대치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감이 한층 누그러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3월18일 현재 1992.12포인트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달과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1183.28포인트까지 떨어지며 6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급락했던 경기관련 CSI가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고, 현재와 비교한 6개월후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도 전달대비 7포인트 올라 82를 나타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CSI는 지난해 메르스사태 직후인 7월(7포인트 상승)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01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101)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정부의 규제정책이 이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12월 2013년 1월 통계집계이후 최대치인 11포인트나 급락한 이래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이는 7개월만에 상승세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5%를 보였다. 다만 2%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포가 33.1%로 직전월 34.5%에서 줄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절반이 넘는 56.6%를 차지했고, 이어 집세(45.7%), 공업제품(33.4%) 순이었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북한 관련 이슈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이 회복했다. 소비자 경기인식이 개선되면서 CSI가 올랐다”며 “주택가격과 관련해서는 최근 주택거래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이 꺾였는지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