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개선과 콜레스테롤 경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싹보리가 농가소득 증대와 수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새싹보리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관련 기술을 농가와 산업체에 보급한데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가 농가와 산업체의 소득을 올리는 상생협력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보리는 2012년 수매 중단과 1인당 소비량 감소로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를 위해 2011년부터 새싹보리를 소재로 기능성식품 연구를 추진해 왔다.
연구팀은 새싹보리의 간 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경감 효능을 밝히고 새싹보리 전용품종 선발, 최적 재배기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총 8건의 특허를 국내외 출원ㆍ등록했다. 또한 산업체 11곳에 기술을 이전해 3억5000만원의 기술 이전료 수입을 올렸다.
기술을 이전받은 산업체들은 새싹보리로 환, 즙, 분말 등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제품을 생산해 2011년 매출액 9000만원에서 지난해 54억3000만원으로 60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체는 현재 일본, 홍콩 등과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며, 제품 유형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확대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제품 제조과정에서 사용하는 보리종자와 새싹보리는 산업체와 농가 간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올해는 김제, 영광군 등에서 60ha 정도 재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3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싹보리 재배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로 수익을 확보하면서 기존 보리종자를 판매할 때보다 농가소득이 22%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기술이전 산업체들의 새싹보리 가공제품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공품질 표준화를 추진하며, 현장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도록 기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