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 1분기(1~3월) 글로벌 판매 순위 1위에서 추락했다. 도요타와 수위를 다퉈온 독일 폭스바겐은 디젤차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어부지리로 1분기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도요타의 도이 가요 대변인은 1분기 다이하쓰공업,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의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46만2000대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48만8000만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5% 감소한 236만대를 기록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도요타의 1분기 일본 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61만7000대, 해외 판매는 1.3% 감소한 184만5000대였다. 도요타 그룹의 아이치제강 지타공장에서 1월에 발생한 폭발사고로 부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2월 일본 내 공장 가동을 일시 중지한 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그동안 폭스바겐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작년 상반기(1~6월)는 폭스바겐이 근소한 차이로 1위에 올랐지만 1~9월에는 다시 글로벌 판매 왕좌를 탈환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작년 가을 미국에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발각된 후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