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직원 중 여성 임직원의 비중은 국내 26%, 해외 54% 수준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여성 직원들이 출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산 후 경력 단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임 휴직제 운영,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어린이집 증축, 모성보호실 확대 등 육아부담 경감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삼성전자에 도입된 난임휴직제는 난임(불임) 시술을 위해 휴직제도이다. 일부 공공기관 등에 도입돼 있지만 직원 수 20만명이 넘는 삼성전자가 이를 전격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자녀를 둔 ‘워킹맘’뿐 아니라 아이를 갖고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여성 직원들의 편의 제고도 고려한 조치였다.
지난해에는 기존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총 2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만큼 총 2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을 늘렸다”며 “일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고급 인력들이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는 현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도 눈에 띈다. 모성보호 등록을 비롯해 모성보호 책자와 표식지급, 임부 차량 사내주차 가능, 간식 제공, 태교 CD대여, 태교·임산부 요가교실 운영, 출산선물 제공 등 임산부를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산 이후에도 육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10개의 어린이집 수를 올해 13개까지 늘렸고 어린이집 정원도 5년 전 1434명에서 2905명으로 두 배이상 확대했다.
삼성전자 각 사업장에는 임산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육아를 위한 모유유축실도 운영하고 있다. 민간기업 최초로 생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모유유축실’은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본격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만들어진 삼성전자만의 출산장려 정책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