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대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총력을 다해 협상에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용선료 협상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막바지에 있는 만큼 진행되는 협상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다"면서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용선료 협상에 매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8일 서울 사옥서 열린 주요 컨테이너선 용선주와의 협상을 진행한 결과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다음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협상단과 채권단은 협상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주요 쟁점이나 향후 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아니며 마지막까지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협상의 여지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애초 데드라인으로 밝힌 20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임 위원장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물리적인 실제 마감 시한은 이달 30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 밖에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