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기업 들의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해당 직원들이 받았던 신용대출 우대 혜택도 제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각 지점에 '엘리트론·TOPS 직장인 신용대출 취급 제한 업체에 대한 업무처리 요령 통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 공문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선조선 4개 조선·해운 업체들을 포함해 총 8개 회사의 직원들에게는 일부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말라는 지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트론과 TOPS 직장인 신용대출은 신한은행이 선정한 우량 업체 근로자에게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구조조정 기업의 사활이 불투명해지자 우량 업체의 대출조건을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들은 우량 업체를 선정해 해당 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어서 시기마다 대상 업체를 갱신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규 대출이 제한된 기업의 직원이라도 기존 대출 고객은 연장할 수 있고, 이 상품이 아니더라도 다른 신용대출 상품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