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훈풍에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만에 3.3㎡당 3300만원을 탈환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300만원을 재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2013년 3.3㎡당 2840만원의 바닥을 찍은 이후 5년 만이다. 올 2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흥행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덕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로 전주(0.43%)대비 0.02%p 올랐다. 서울 일반 아파트는 0.09% 올랐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상승했다.
서울은 △중(0.35%) △강남(0.34%) △강동(0.31%) △금천(0.26%) △양천(0.20%) △마포(0.19%)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대치동 은마도 재건축 아파트 강세가 이어졌다. 강동 역시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와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도봉은 이사 비수기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줄며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2%) △산본(0.08%) △중동(0.08%) △평촌(0.05%) △동탄(0.04%) 등이 올랐다. 일산은 저평가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화동 성저2단지세경과 장성2단지대명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05%)은 대출심사규제 이후 매수세가 줄면서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1.26%) △광명(0.06%) △파주(0.06%) △고양(0.05%) △평택(0.05%)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성남(-0.27%) △동두천(-0.05%) △부천(-0.03%)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안정적인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저가 매물이 많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구로나 금천 등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유지됐다. 신도시는 신규 아파트가 많은 위례를 중심으로 0.02%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과천이 재건축 이주수요로 다소 상승한 반면 이외 지역은 안정세를 보이며 0.02% 올랐다.
서울은 △구로(0.55%) △금천(0.38%) △용산(0.28%) △도봉(0.26%) △동작(0.24%) 순으로 상승했다. 구로와 금천은 저가 전세매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용산은 전세매물 품귀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강동(-0.17%) △중랑(-0.03%) △성동(-0.01%) △강남 (-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동은 이주시기를 조율중인 둔촌주공이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09%) △평촌(0.08%) △파주운정(0.08%) △동탄(0.06%) △산본(0.02%) △분당(0.01) △일산(0.01%)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3%) △고양(0.10%) △남양주(0.07%) △구리(0.06%) △의정부(0.06%)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매물이 귀하다. 반면 △하남(-0.11%) △의왕(-0.1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하남은 미사지구 입주 영향으로, 의왕은 전세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