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사실상 손해인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25%로 떨어지자, 주요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빼서 계산하는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 안팎임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0.25%다. 여기에 금융수익 세금 등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투자가 해답=예금액 1000만원 이하 기준 금리가 0.01%인 씨티은행의 입출식 예금인 ‘참 착한 기업통장’의 경우 최대 금액을 넣었을 경우 1년간 이자는 1000원이다. 하지만 연간 이자율에 세금을 떼고 나면 금융소비자가 받는 이자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세금(15.4%)을 제외하면 846원의 이자수익이 생긴다. 여기에 1.0% 안팎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실을 보는 셈이다.
이에 대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은 돈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두기보다는 금리가 다소 높은 채권형펀드나 절세혜택이 많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추천한다.
고수익의 재테크 효과를 노리는 금융소비자들의 경우, 앞으로 은행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은행 예ㆍ적금에 돈을 넣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 수 있다.
주식이나 펀드 등 손실 위험은 있지만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싶지만, 초보 재테크자들은 상품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확신이 안 선다.
물론 인터넷에 관련 정보가 많지만,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유익한 내용인지 거르는 작업 또한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코엑스서 스타PB들의 재테크 강연=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오는 2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1ㆍ2홀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을 통해 초저금리 시대에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박람회 둘째 날인 25일에는 금융권의 스타 프라이빗뱅커(PB)들이 총출동해 재테크 비결을 공개한다. 이들 스타 PB의 재테크 강연은 전시회장에 별도로 마련된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다.
이투데이는 이번 금융대전을 통해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자산 증식 기법을 소개한다.
먼저 스타 PB 초청 강연 첫 시간(오전 10시∼11시)에는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조현수 팀장이‘행복한 인생을 위한 자산관리전략(은퇴)’에 대해 다룬다. 조 팀장은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공인외환전문역 1, 2종 및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기관, 기업, 대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은퇴 설계 및 자산 관리에 대해 강연한 전문가다.
두 번째 시간(오전 11시∼정오)에는 신한PWM목동센터 김영웅 팀장(부지점장)이 나선다. 김 팀장은 ‘1%대 금리-기초부터 다져보는 자산관리 솔루션’에 대한 발제 강연을 한다. 김 팀장은 한국금융연수원 투자 관련 교수 및 교재집필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공공기관, 기업, 교육기관 등에서 다수의 강연을 했다.
세 번째 시간(오후 1시∼2시)에는 KEB하나은행 서압구정 PB센터 김창수 팀장(센터장)이 ‘초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김 팀장은 하나은행 경영평가 최우수상, 마스터 PB 선정 등 자산관리 부문 간판 PB이다.
마지막 시간(오후 2시∼3시)은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신동일 팀장이 마이크를 잡는다. 신 팀장은 ‘1% 경제독립-행복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란 주제로 단상에 오른다. 신 팀장은 국민은행 경제 금융교육 대표 강사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PB대상을 수상한 자산 관리 분야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다양한 재테크 투자처…“각자의 성향따라”=안전하게 수익을 챙기고 싶다면 채권혼합형펀드가 좋다. 이 펀드는 채권을 70% 정도 담고 나머지 30%는 주식을 편입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효과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배당률이 예금금리를 역전한 요즘 시대에는 고배당 주식이 가미된 배당혼합형펀드도 눈여겨 봐야 하며,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안전한 수익을 내고 싶다면 롱숏펀드도 투자해 봄직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해외주식비과세 펀드 등 절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예금 금리가 낮은 만큼, 세금을 줄여 실질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 등의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달러 관련 상품에 투자함으로써 리스크관리와 분산투자를 실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퇴자들의 경우에는 현금 흐름이 좋고 위험 부담이 낮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동성은 좀 낮더라도 만기가 긴 펀드나, 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를 담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