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증시에 잇따라 상장하면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등 핵심 경영진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라인의 뉴욕증시 상장 첫날 주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주당 32.84달러 대비 27% 폭등한 41.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도쿄증시에 이어 이날 뉴욕증시 상장에 따라 라인의 시가총액은 87억 달러(약 9조88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이해진 의장과 신중호 CGO 등 핵심 경영진이 가져갈 차익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장과 신 CGO는 스톡옵션 주식을 각각 557만2000주, 1026만4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 CGO는 2012년 11월 라인 스톡옵션 679만주를 행사가격 344엔에, 지난해 2월 347만4500주를 1320엔에 각각 받아 큰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상장을 앞두고 제시한 공모가 기준(2800엔)으로만 봐도 신 CGO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을 수 있는 차익은 218억1850만 엔(약 242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의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주식은 557만2000주로 신 CGO보다 적다. 2012년 11월 행사가격 344엔에 딱 한 차례 스톡옵션을 받은 것이 전부다. 이 의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확보할 수 있는 차익은 공모가 기준 136억8483만엔(약 1518억 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라인 주식 163만8000주를 보유한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이번 라인 상장에 큰 차익이 기대된다. 이 회장은 2012년 네이버에 재직할 당시 스톡옵션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측 경영자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도 2013년 11월,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 주식 9만6500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상장으로 약 19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한편, 신 CGO는 라인 탄생의 일등 공신이다. 초기 일본법인 설립을 주도하고, 성장을 이끌었다. 라인 성공의 모태는 신 CGO가 2006년 설립한 ‘첫눈’이다. 당시 이 의장이 신 CGO가 설립한 ‘첫눈’을 350억 원에 인수하면서 라인 신화의 첫 단추를 뀄다. 이후 신 CGO는 2008년부터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선보였고, 2011년엔 라인을 개발해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