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폐의 품질 신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낱장검사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2일 "부적격 은행권 재발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한국조폐공사가 도입한 은행권 낱장검사기로 검사한 신권 지폐를 이달 중순경부터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낱장검사기는 낱장별로 제조 은행권의 품질을 검사하는 기계로 1996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현재 영국과 스웨덴, 중국, 캐나다, 홍콩 등 30여개 국가의 조폐기관에서 사용중이다.
한은은 은행권 낱장검사기의 경우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은행권을 한 장씩 검사함에 따라 이 검사과정을 거친 은행권에 대한 품질 신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인쇄와 단재 등 눈으로 확인 가능한 요소뿐만 아니라 적외선, 형광, 자성 등 비가시적 요소에 대해서도 센서 등을 통해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전지 은행권 기계검사(노타체크) 결과 부적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전지의 검사 방법을 종래의 전지 단위의 인력 검사에서 낱장 단위의 기계식 자동 검사로 변경했다.
한은은 또한 "낱장검사기는 불합격 은행권을 자동 폐기하고 그 다음 일련번호의 은행권을 정렬시키는 기계적 특성을 가짐에 따라 동 검사 은행권의 작은묶음내 일련번호는 연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음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혼란과 착오를 방지하고 위해 한은은 은행권 작은묶음 포장 띠지에 '이 묶음은 일련번호 순이 아님'이라는 붉은색의 경고문구를 표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