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항공교통량이 35만8000여 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항공교통량은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를 항공교통센터에서 관제한 대수다.
21일 국토교통부 분석에 따르면 항공수요 증가로 상반기 항공교통량은 전체 35만8195대, 일평균 196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한 교통량은 21만6000여 대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국내구간도 4.9% 증가한 11만9000여 대로 집계됐다. 중국행 항공기의 통과비행이 36% 급증(8467대→1만1539대)하면서 영공통과 교통량도 9.7% 증가한 2만3000여 대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2007~2016년) 상반기 항공교통량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5.6% 증가세를 보였다. 2006~2015년 연간 교통량은 39만815대에서 67만5653대로 평균 6.3% 늘었다.
상반기 항공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피크타임)는 오전 10시대로, 시간당 평균 146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기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후 7시대로, 일평균 58대(전체교통량의 6.4%)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항공여객은 5.2%, 국제여객과 국제화물은 각각 4.9%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원화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 등 단거리 항공수요 지속적 확대, 저비용항공사 공급력 확대 등으로 국내‧국제선 모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국내여객 4.0%, 국제여객 6.0%, 국제화물은 3.6% 각각 증가할 것으로 IATA는 내다봤다.
국토부는 중국 및 동아시아 방면 항공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항공교통량의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방면 항공교통 혼잡해소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 및 중부항공로 신설 등 협의를 위해 8월 한‧중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