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년여 만에 8조 원대를 회복했다. 상반기 출시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필두로 프리미엄 가전, 초격차 기술의 반도체 등 3대 사업이 모두 고른 성장을 이룬 결과다.
삼성전자는 28일 매출액 50조9400억 원, 영업이익 8조1400억 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8.0% 상승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2.3%, 21.9% 늘었다.
삼성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은 이번 분기 완벽하게 부활하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캐시카우 자리를 되찾았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정체기라는 환경 속에서도 IM부문 영업이익이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인 4조3200억 원을 기록했다.
TV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거뒀다. CE부문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1600억 원) 이후 7년 만의 최고치인 1조300억 원이다. 업황 불황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반도체와 흑자로 돌아선 디스플레이 등 DS(부품)부문도 2조78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4회 차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은 29일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삼성전자는 보통주 99만 주, 우선주 23만 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이번 4회 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11조3000억 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은 모두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