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회계법인 사상 최대 규모 소송 휘말려

입력 2016-08-15 2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조 원 넘어…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TBW 모회사 콜로니얼뱅크 부실 감사로 논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감사 태만과 관련해 글로벌 회계법인 사상 최대 규모 소송에 휘말렸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마이애미 주 연방법원에서 PwC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감사에서 부실을 감지하지 못해 결국 한 은행이 파산한 것과 관련해 55억 달러(약 6조7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

금융위기 이후 많은 은행이 자사 서비스와 관련해 막대한 돈을 배상해야 했으나 회계법인이 본격적인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기지 업체인 테일러, 빈&화이테이커(TBW)는 지난 2009년 모회사인 콜로니얼뱅크그룹과 함께 같이 망했다. 당시 콜로니얼뱅크는 망한 미국 역대 은행 중 6번째로 규모가 컸다.

PwC는 지난 2002~2008년 콜로니얼 감사법인으로 있으면서 ‘회계기준을 통과했다’는 감사 의견을 냈다. 소송을 제기한 TBW 채권자들은 또 PwC가 ‘10억 달러 이상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콜로니얼 자산’이 있다는 허위의견을 냈다고 지적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스티븐 토머스는 “지난달 은퇴한 PwC의 데니스 낼리 전 글로벌 회장은 ‘회계법인은 항상 사기를 적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해 왔다”며 “그러나 이들은 법정에 서면 반대로 말한다. 이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PwC 변호인들은 “피고가 TBW를 직접 감사한 것은 한 번도 없으며 TBW 기록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로 TBW가 망하기 전까지 7년간 회계감사를 맡아왔던 딜로이트&투쉬도 잘못이 적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딜로이트는 지난 2013년 TBW와 관련한 소송 3건을 합의로 종결시켰다.

콜로니얼은 지난 2009년 8월 파산했으며 뒤이어 TBW도 망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콜로니얼 파산로 부담해야 했던 비용은 약 3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FDIC와 콜로니얼 채권자들이 콜로니얼 파산과 관련해 Pw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앨러배마 주 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60,000
    • -1.79%
    • 이더리움
    • 4,603,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
    • 리플
    • 1,918
    • -6.35%
    • 솔라나
    • 344,500
    • -2.82%
    • 에이다
    • 1,367
    • -7.51%
    • 이오스
    • 1,126
    • +5.43%
    • 트론
    • 283
    • -4.39%
    • 스텔라루멘
    • 739
    • +5.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3.77%
    • 체인링크
    • 23,600
    • -3.24%
    • 샌드박스
    • 786
    • +30.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