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이스 박성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올 시즌 8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성현은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성현은 24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김지영2(20·올포유)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한조를 이룬 ‘역전의 명수’김세영은 박성현에 3타 뒤져 공동 6위에 랭크돼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긴 박성현은 5번 홀에서 보기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어진 6, 7, 8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9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후만들어 파행진을 벌이다가 16, 17번 홀에서 줄버디를 골라냈다.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는 확실히 컨디션이 좋았다. 오후조에 편성돼 잠도 많이 잤고 푹 쉴 수 있었다. 어제보다 퍼트 감도 많이 돌아왔다”며 “오늘 안에 2라운드를 마치고 싶은 생각에 많이 뛰어다니다 보니 15번 홀에서 티샷 미스가 나왔다. 그래도 파 퍼트에 성공해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성현은 또 “김세영과 3타 차이인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일 파 5홀 공략이 관건”이라며 “같은 조 선수들을 경계하고 있다. 김지영2는 이번 시즌 루키지만, 굉장히 잘 치는 선수이므로 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영2는 “후반으로 갈수록 샷이 좋아지고 흐름도 되찾았다. 내일은 핀을 향해 바로 칠 것이다. 대신 감이 좋지 않다면 방어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2번의 연장전을 치르면서 이기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생각도 정리되고 나름의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최대한 버디 찬스를 많이 잡아서 타수 차이를 좁히는 게 목표였다. 내일 도전할 기회를 잘 살리겠다”며 “최종라운드에서는 파 5홀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확실한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공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SBS골프는 최종일 경기를 25일 낮 12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