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제품의 종류가 확대되고 사물인터넷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반도체 소재 분야다. 또 인구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로 전세계 의약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제약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미래사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 삼불화질소(NF3) 글로벌 1위인 SK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하고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인 반도체 소재사업 진입을 본격화했다. 이후 SK에어가스 인수, 합작법인(JV) SK트리켐 설립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종합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165억 원,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73% 증가했다. SK머티리얼즈는 해외 기업들과 추가적인 JV 및 M&A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또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복제약이 아닌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SK그룹은 대한민국의 ‘신약주권’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독자개발·임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판매까지 계획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은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탁월한 약효를 인정받아 뇌전증 신약 중 세계 최초로 임상 3상 약효시험 없이 신약 승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만 연매출 1조 원도 가능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난치성 뇌전증 환자 치료에 새 장을 열 전망이다.
올해 자회사로 승격된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인 SK바이오텍은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총 80만ℓ까지 확장하기로 하고 증설에 한창이다. 완제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고 글로벌 유망 업체와의 협력 및 M&A도 적극 검토 중이다.
SK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에 작년보다 두 배 높은 매출 5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텍의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해 업계 평균(15%)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저가 복제약이 아닌 특허권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의 원료의약품을 제조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텍은 올해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시작으로 2020년 매출 1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