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알뜰주유소가 알뜰하지 않다고요?

입력 2016-10-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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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알뜰주유소가 알뜰하지 않다고요?

"기름값이 묘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 지 어느새 5년입니다. 그때 생겨난 것이 바로 '알뜰주유소'죠.

당시 정부가 밝힌 알뜰주유소의 목적은 '휘발유 가격 안정'.
그 방법은 휘발유와 경유를 정유사에서 대량으로 공동구매해 공급받고 부대 서비스 등을 없애 가격을 낮추는 것이었죠.

"근데, 정말 알뜰한 거 맞나요?"
알뜰주유소가 생겨난 지 5년, 소비자는 계속해서 믿고 이용해도 될지 의문입니다.
기대와는 다른 알뜰주유소의 문제점과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따져보니 가격 차이 없더라"
알뜰주유소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하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사라졌습니다. 도입 당시 배럴당 100달러 안팎이던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현재 48.95달러를 기록 중이죠.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판매가 차이는 휘발유 34.1원, 경유 38.3원에 불과합니다. (올 8월기준)

<알뜰주유소-일반주유소 판매가 현황>
휘발유 가격 차
2014년 48.9원
2015년 36.8원
2016년(8월) 34.1원
경유 가격 차
2014년 51.9원
2015년 42.2원
2016년(8월) 38.3원
  자료: 한국석유공사. 2016.8

그리고 이 차이마저 통계와 계산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알뜰주유소는 대부분 서울보다 가격이 낮은 지방에 있어 일반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된다는 것입니다. 또 일반주유소의 카드사 혜택 등을 고려하면 알뜰주유소와 차이는 얼마 안되죠.

"진짜 맞아? 믿기 힘들어"
올해 적발된 가짜 석유 중 절반 이상인 151.3㎘가 판매된 곳은 다름 아닌 알뜰주유소. 지난해 대비 7배나 늘었고요. 정량 미달로 드러난 곳도 3년간 12곳에 이릅니다. 가격 메리트도 없어졌는데 기름마저 믿을 수 없으니 알뜰주유소에 대한 신뢰는 점점 하락하고 있죠.

"업계, 우리도 힘들다 힘들어"
정부는 도입 당시 알뜰주유소에 소득세와 법인세, 재산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주었는데요. 지난해부터 혜택을 중단했습니다. 주유소 가격 경쟁만 부추겨놓고 정부는 쏙 발을 빼니 알뜰주유소로 전환했던 업계만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됐고요.

지난해 57곳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올해 8월까지 자영주유소 43곳, NH농협 및 한국도로공사(EX) 주유소 7곳 등 50곳에 달하는 알뜰주유소가 계약을 해지하고 문을 닫았죠.

"알뜰주유소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 것부터 문제"
"경쟁력 잃은 상태, 정책 손질해야 할 때"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뉴스1. 2016년 9월 21일자)

서민을 위한 주유소에서 애물단지 주유소로 전락해버린 알뜰주유소
가격도 품질도 신뢰를 잃은 지금 '알뜰주유소'이름이 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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