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심화로 저축성보험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내년 보험료 수익이 올해보다 1%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보험CEO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내년 보험산업 전망 관련 발표자로 나선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조정실장은 올해 보험료 수익이 3.2% 성장에 그치고 내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둔화돼 2.2%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올해 2.7%에서 내년 1.7%로, 손해보험도 올해 3.8%에서 2.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보험료 성장은 보장성보험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은 종신보험 및 유병자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올해(7.7%)에 이어 내년(4.7%)에도 성장추세다.
손해보험도 장기손해보험 보장성 부문과 일반손해보험은 올해(각각 11.8%, 3.0%)에 이어 내년(각각 10.0%, 4.2%)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보험료 성장이 올해보다 감소하는 것은 저축성보험 마이너스(-) 성장에 있다고 보험연구원은 분석했다.
생명보험의 저축성보험은 올해(-2.0%)에 이어 내년(-1.2%)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도 연금부문과 장기손해보험 저축성 부문이 올해(각각 -1.0%, -19.9%)에 이어 내년(각각 -1.1%, -22.5%)에도 역성장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조정실장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에서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부문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저금리 심화는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보험회사 수익성 제고를 힘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임 연구조정실장은 금융규제, 저성장, 저금리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들을 제안했다.
그는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4 2단계에서는 현재 단기실적 중심의 경영자 성과평가체계를 장기적 보유계약가치와 연동된 체계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급여력비율(RBCㆍ 가용자본/요구자본)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가용자본을 확충하기보다는 요구자본을 경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용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주식시장 침체시 증자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