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높고 직업이 안정적인 남편을 둔 이른바 ‘강남 아줌마’로 불리는 중년 전업주부들의 국민연금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총 28만1123명으로 1988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의가입자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지만, 본인 희망에 따라 연금에 가입하는 사람을 말한다.
임의가입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23만6424명(84%), 남성 4만4699명으로 여성이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15만6339명(56%), 40대 9만671명(32%) 등 40~50대가 88%를 차지했다. 30대 2만7808명, 20대 5622명, 18세 이상~20세 미만은 683명이다.
가입자 중 전업주부는 17만6144명으로 63%에 달했다. 특히 배우자의 월소득이 434만원 이상인 고소득자 가구가 6만7155명에 달해 안정적인 가정의 중년 전업주부가 노후준비 수단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의가입자는 올해 들어 1월말 24만6558명, 3월말 26만13명, 6월말 27만3501명, 8월말 28만1123명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