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코픽스, 9개월 만에 상승… 주담대 금리 또 오르나

입력 2016-10-17 16:33 수정 2016-10-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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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코픽스는 57개월째 하락… 역대 최저치 경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16년 9월 기준 COFIX’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1.35%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신규 코픽스가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은행연합회는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전월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년 만기 은행채(AAA)의 월별 단순평균금리는 8월 1.28%에서 9월 1.39%로 0.11%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실제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ㆍ씨티ㆍSC제일은행 등 7개 주요 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연 2.71%로, 지난 7월(2.67%)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옥죄기가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에 대한 중도금 집단대출 중단을 포함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다. 저신용자에게도 돈을 빌려주던 보금자리론에도 대출 조건이 도입됐다.

다만 9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69%로 8월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57개월 연속 하락세로 2010년 2월 코픽스 도입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은행연합회는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ㆍ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 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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