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빅2’이자 라이벌 기업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편의점사업만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맏형’ BGF리테일은 탄탄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사업의 양호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슈퍼, 호텔 등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각각 편의점 체인 ‘CU(씨유)’와 ‘GS25’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편의점 라이벌로 점포개수, 시가총액 등이 엇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BGF리테일은 이 회사 샐러리맨 출신의 박재구 사장이, GS는 ‘오너일가’인 허연수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는 정도다.
올 들어 주가흐름은 두 회사 모두 내리막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 폭증하는 가계부채 등에 따른 하반기 소비절벽 우려 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25일 현재 BGF리테일은 17만9000원으로 올 고점이던 지난 2월 3일(22만9000원)과 비교해 21.8% 떨어졌다. GS리테일도 올해 고점인 6만6800원(2월 2일)에서 6만6800원으로 31.9% 하락했다.
다만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가 갈린다. 전문가들은 BGF리테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4% 늘어난 1300억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CU의 신규점포가 늘어난 데다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기존 점포 매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편의점 업황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양호한 업황과 실적 모멘텀을 통해 주가 재평가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GS리테일에 대한 평가는 다소 유보적이다. 편의점사업에서는 좋은 모습이지만 기타 사업부문의 실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경우 하반기 영업이익은 124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슈퍼 부문은 올 하반기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임대사업의 경우도 분기별 20~30억 원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호텔사업 역시 아직 부진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제는 슈퍼와 호텔, 임대사업”이라며 “GS리테일의 추세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슈퍼와 파르나스타워 등 기타 사업부문의 실적 불확실성 해소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