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양적확대보다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필요”

입력 2016-10-26 14: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BOK 이슈노트, 최근 건설투자 수준의 적정성 평가

▲한국은행
▲한국은행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건설투자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적확대보다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고용구조 개선 등 질적 향상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권나은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과장과 권상준, 이종호 조사국 동향분석팀 조사역이 발표한 ‘최근 건설투자 수준의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최근 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15% 내외로 1990년 초 신도시 개발 추진으로 22.8%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에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설투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비 국토면적이 넓은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OECD 국가의 건설투자에 대한 패널 분석을 한 결과, 중진국의 건설투자 비중은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가 속한 2만5000∼3만 달러 그룹의 경우 10% 안팎에 집중적으로 분포됐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면서 건설투자 비중이 대체로 8∼10%에서 정체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건설투자 비중은 크지만 노동생산성은 다른 업종보다 개선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1인당 부가가치)은 2008년보다 14.1% 높고 도소매업도 7.9% 높았지만, 건설업은 17.9% 낮아졌다.

같은 기간 건설업의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의 74.0%에서 53.2%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업의 노동생산성 부진은 숙련근로자가 부족하고 장비 확충이 미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건설투자 호조가 지속할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건설투자 증가 폭을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비 수요층인 65세 인구비중이 커지면서 주택수요가 둔화하고 최근 주택의 공급과잉 우려가 커졌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후반 주택수요층인 35∼54세 인구가 줄고 주택공급 과잉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주택경기가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대규모 지역개발사업 및 SOC 투자에 대해서는 효율성 검증 및 견제 장치를 강화하고,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건설업 노동생산성의 개선과 기존 주택 및 SOC 시설에 대한 안전 및 유지보수의 비중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50,000
    • +4.84%
    • 이더리움
    • 4,999,000
    • +7.69%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4.91%
    • 리플
    • 2,085
    • +7.75%
    • 솔라나
    • 332,200
    • +3.49%
    • 에이다
    • 1,424
    • +8.54%
    • 이오스
    • 1,137
    • +3.65%
    • 트론
    • 279
    • +3.72%
    • 스텔라루멘
    • 695
    • +1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00
    • +4.68%
    • 체인링크
    • 25,410
    • +5.83%
    • 샌드박스
    • 866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