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시대 개막] 백악관 새 주인된 트럼프家 면면 보니...멜라니아, 누드모델에서 영부인까지

입력 2016-11-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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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대통령 당선자와 가족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인물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다. 그는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2001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전직 모델이다. 트럼프와는 2005년 결혼했다. 그는 한때 학력 위조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정적인 구설에 오른 시기는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8월 그의 누드 사진을 1면에 실었을 때였다. 영부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의 벗은 몸이 신문 1, 2, 3면에 등장했다. 그에 앞서 3월에는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그의 누드 사진을 선고 광고에 써먹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읽은 연설문이 표절 논란에 빠졌을 때도 곤욕을 치렀다. 당시 멜라니아가 읽은 연설문은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가 읽은 연설문과 두 단락 이상이 매우 비슷했다. 연설문 작성자인 메레디스 매카이버가 책임을 지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는 패션모델이면서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인 와튼스쿨을 졸업한 수재다. 트럼프와 그의 첫째 부인 이반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세븐틴과 베르사체 등의 패션모델로 활동했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미모의 재원인 그는 트럼프의 거친 이미지를 상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육아 휴직 도입과 같은 여성 정책을 고안해 트럼프의 여성혐오적인 발언이 미치는 타격을 덜었다. 이방카는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언론은 그가 특별보좌관으로서 참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9월 트위터에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해 논란을 빚었다. 트윗이 게재되자 난민을 테러리스트와 같게 여긴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전에도 그는 필라델피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경선 개입 의혹을 지적하며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가스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차남인 에릭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 후 투표용지를 온라인에 공개해 선거법 위반에 휩싸였다. 트럼프는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히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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