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신흥시장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현재 중미경제통합기구(SIECA) 의장국인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사아베드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ㆍ중미 FTA와 한ㆍ니카라과 경제협력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ㆍ중미 FTA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미 6개국이 대상이다.
주 장관은 “한ㆍ중미 양측이 상호보완적인 경제ㆍ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ㆍ중미 FTA 타결시 양측간 교역이 대폭 확대되고 다양화되는 등 상호 윈윈(win-win)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타이어, 편직물, 화장품 등을, 니카라과는 커피, 설탕, 열대과일, 럼 등의 수출 확대를 통해 상호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한국과의 FTA가 타결되면 향후 양자간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섬유, 의류, ICT, 건설, 농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니카라과의 우수한 농수산 자원과 한국의 기술, 자본,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 합해져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형태의 협력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니카라과에는 섬유ㆍ의류 업체와 협력업체 등 우리 기업 33곳이 진출해있으면 투자 규모는 약 7400만 달러, 현지 고용인력은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양국은 한ㆍ중미 FTA라는 제도적 틀을 토대로 향후 제조업 농수산업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가는데 뜻을 같이 했다.
주 장관은 “한ㆍ중미 FTA가 양국간 교역 투자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중미 6개국과의 통상장관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ㆍ중미 통상장관회담은 16일 9시(현지시각) 니카라과 힐튼 프린세스 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주 장관은 중남미 출장길에 14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社의 일론 머스크 대표와 미래 자동차산업ㆍ에너지신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고 현재 30여개의 부품, 장비회사와 협력중인 테슬라와 한국 업체와의 협력 관계 확대, 한국에의 투자 등을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 대표도 깊은 관심과 참여의사를 표명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