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차O2O 서비스는 2013년 8월에 첫 스타트를 끊은 ‘모두의주차장’, 올해 카카오의 인수로 주목받은 ‘파크히어’, ‘파킹박’, ‘아이파킹’ 등 4강 구도를 보여준다. 4조~5조 원의 잠재 시장을 가진 주차 업계의 첫 주자 ‘모두의주차장’(모두컴퍼니)과 무서운 성장세로 MAU(월간 실사용자수) 2위에 오른 후발주자 ‘아이파킹’(파킹클라우드)을 살펴본다.
파킹클라우드는 탄탄한 현장 경험과 하드웨어 장비 생산력을 기반으로 현재 170여개 주차장에 아이파킹의 ‘스마트주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아이파킹 앱에 차량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두면 주차 티켓 발행이나 요금정산 필요 없이 하이패스처럼 아이파킹의 스마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사업자가 무인 시스템인 아이파킹의 솔루션을 설치하면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파킹클라우드는 6월부터 발렛파킹 서비스도 시범 제공하고 있다. 강남 등 주차 수요가 포화인 지역에 발렛 부스를 설치해 두고 이용자들이 부스에 차를 두고 가면 파킹클라우드의 현장 직원이 아이파킹 제휴 주차장에 주차해준다. 강남의 시간당 평균 주차료는 5000원인 반면 발렛 서비스가 포함된 아이파킹의 주차요금은 3000원 선이다.
파킹클라우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O2O보다는 ONO(Online&Offline)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며 “아이파킹은 모바일 중개 사업뿐만 아니라 직영 주차장 사업, 주차장비 납품까지 제공하며 앞으로도 주차 관련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의주차장은 주차의 영역에서 공유경제의 가치를 구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다. 서울시 13개 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거주지·상가 주차장 등 외부인에게 주차가 허용되지 않는 공간과 회원을 연결해 줌으로써 주차 공유가 이뤄진다. 서울 시내 시간당 평균 주차비는 3000원 정도이지만 공유 주차를 하는 회원은 600~12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결제는 앱 내에서 이뤄지며 원주인에게는 포인트 형태로 보상된다.
모두의주차장은 올 하반기에도 공유 사업을 확장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현재 중개·공유사업뿐만 아니라 주차장 정보 안내사업도 B2B 형태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공유 주차’라는 목표에 맞게 공유 공간과 업무 협약을 맺은 지자체를 늘리는 데 계속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모두컴퍼니 관계자는 “주차는 사회적 문제이며 주차면 공유를 사회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는 게 답일 수밖에 없다”며 “주차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