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25일 ‘강철왕’ 카네기-부의 사회환원에 솔선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입력 2016-11-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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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국제부 차장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1835.11.25~1919.8.11)는 존 D. 록펠러와 함께 19세기 ‘도금시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부호다. 스코틀랜드 이민자 출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속담이 카네기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다. 축재 과정에서는 독점과 의원 매수, 노동운동 탄압 등 온갖 악행으로 악덕 자본가라는 욕을 먹었으나 말년에는 재산을 교육과 문화사업 등에 기부해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선례가 된 자선활동가로 명성을 남겼다.

어린 시절부터 부에 대한 감각이 남달라 여러 일화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토끼한테 친구 이름을 붙여, 친구들이 자기 대신 열심히 토끼를 키우도록 했다는 얘기는 “나보다 우수한 사람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았다”고 강조한 카네기의 경영철학과도 맥을 같이한다.

철도회사에서 일하면서 장거리 노선에 침대차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남북전쟁 종결 후 철강사업에 뛰어들어 제국을 구축했다. 카네기의 철강회사는 한때 미국 철강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다. 카네기는 1901년 66세에 이르러서 자신의 회사를 당시 미국 2위 철강업체를 보유했던 은행가 J.P.모건에게 넘겼다. 이것이 바로 현재 US스틸의 전신이다.

이후 카네기는 미국 전역에 3000개의 무료 도서관을 세우고 카네기멜론대학과 카네기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자선사업을 펼쳤다. “부자로 죽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사회 환원에 적극적이었던 카네기는 사망하기 전에 약 3억5000만 달러(약 3995억 원)를 기부했는데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769억 달러에 이른다. 남은 재산 3000만 달러도 각종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저서로 ‘승리의 민주주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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