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와 IT를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한류 시장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정철웅 키위미디어그룹 대표이사는 최근 본지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 아이돌 육성, 스포테인먼트 시장 진출 등 최근 사업에 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ITㆍ마케팅 기반 사업을 접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글로벌 유통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킬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기존 매니지먼트, 공연에 국한된 엔터 사업과 달리 콘텐츠와 IT를 잘 융합해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키위미디어그룹은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 맞춤형 유통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청바지 브랜드 씨위(SIWY)의 아시아 총판권을 체결하는가 하면, 2대주주로 있는 전진바이오팜의 신제품 판매를 위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형석 회장과 박칼린 이사가 제작자라면 정 대표는 ITㆍ마케팅 분야를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본질적인 콘텐츠 접근 방식이 다르다. 한류 콘텐츠는 궁극적으로 데이터라고 봐야 한다. 이들 콘텐츠를 모아 전 세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 빅데이터 전문 엔지니어들이 본사에 포진해 있다. 최근 코스피기업인 키스톤글로벌을 인수한 이유도 큰 그릇 위에서 콘텐츠 유통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키위미디어그룹은 최근 해외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6일에는 태국 최대 규모 한류복합쇼핑몰 운영사인 쇼디시(SHOW DC)와 공연기획부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외 동남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이어 신한류 주력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동남아 10개국은 비자가 없다. 인구 10억 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시장이다”며 “특히, 태국의 T팝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쇼디시와 프로그램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스포테인먼트 사업 진출도 관련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초석이다. 정 대표는 “스포츠 선수 육성은 아이돌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낸다는 사명감으로 스포츠 엔터 분야의 또 다른 한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엔터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목숨 건 연애’를 시작으로 내년 ‘대장 김창수’, ‘기억의 밤’, ‘범죄도시’ 등의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내년 6월에는 여자 아이돌 1팀의 데뷔를 계획하고 있으며 2018년 남자 아이돌 1팀도 제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가수 이효리를 영입했다. 내년 1, 2월까지 대형 아티스트의 영입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박칼린 이사가 준비 중인 공연도 최소 두 작품이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이효리의 앨범이 내년 4월 발매된다. 와이지엔터에 빅뱅이 있다면 이효리가 키위미디어그룹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다. M&A와 라인업 구성을 통해 진입장벽 높은 소싱을 계속 프로젝트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