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의 감소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한해 매출은 절반 정도가 4600만원 미만 이었으며, 이 중 20%는 한달에 100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자영업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사업자 규모는 전년보다 1만2000개(0.2%)가 감소한 479만221개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청 자영업 현황분석 자료는 등록된 자영업자만 분리해 처음으로 발표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감소하긴 했지만 경기불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며 “경기가 안좋아도 자영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영향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 매출은 4600만 원 미만의 비중이 51.8%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중 1200만∼4600만 원미만 구간의 비중이 전체의 30.6%로 가장 많았으며, 1200만원 미만도 21.2%로 높았다. 고용원 고용 규모는 전년보다 1만7000명 감소한 33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용원 수 10명 이상의 사업자와 고용 규모 감소에 기인했다.
지난해 기준 등록사업자의 산업별 분포는 도ㆍ소매업(23.6%), 부동산ㆍ임대업(21.5%), 숙박ㆍ음식점업(14.6%)순으로 높았다. 이들 업종의 비중은 59.7%를 보였다. 숙박ㆍ음식점업, 건설업에서 전년 대비 1만 개 내외가 증가한 반면 부동산ㆍ임대업, 운수업에서는 각각 5만5000개, 5000개가 줄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비중이 50.8%로 다른 권역에 비해 매우 높았고 경상권(부산ㆍ울산ㆍ대구ㆍ경북ㆍ경남) 25.5%, 충청권(대전ㆍ충남ㆍ충북ㆍ세종) 10.2%, 호남권(광주ㆍ전북ㆍ전남) 9.3%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 경북 및 제주 등은 전년 대비 2000개 이상 증가한 반면, 서울은 타 지역 대비 2만3000개가 감소했다.
인구 천 명당 사업자 수는 93개로 집계된 가운데 지역별로 보면 서울, 제주, 강원이 각각 104개, 100개, 97개로 사업자 수가 많았다.
세종시는 인구 천 명당 사업자 수가 71개로 전년 대비 7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세종시의 경우 사업자 수가 22.9%로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등록사업자는 사업기간 '1년~2년 미만'구간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3만4000개)한 반면 1년 미만 구간에서는 3만3000개가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등록사업자 성별 구성비는 남성이 전년대비 0.2%p 떨어지면서 남성 60.7%, 여성 39.3%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업자 연령대는 50대가 32.4%로 가장 많으며, 40대 27.7%, 60대 이상 24.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는 무등록사업자는 21만6000개로 집계됐다. 이들 무등록사업자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고용주 단독 사업자의 비중이 86.2%로 등록사업자보다 3.7%p 높았다. 무등록사업자의 고용규모는 6만7000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