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11차 촛불 집회가 열린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스님의 정체는 서울 중구 사찰 소속의 정원스님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정원스님은 스스로 인화성 액체를 끼얹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전신 7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분신 현장에는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등 유서 형식의 글을 쓴 정원스님의 스케치북이 발견됐습니다. 한편 8일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정원스님의 보호자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기거나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원스님의 분신 소식에 네티즌들은 "얼마나 간절하면 그랬을까", "잊지 않겠습니다", "그 뜻이 널리 퍼지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