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고갈된 상황에서 나오는 땅인 만큼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업계가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18일 오후 2시 성남 분당 오리사옥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7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에는 약 7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작년보다 참석자가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설명회 당시 공동주택용지와 함께 일반용지 공급계획이 포함된 것과 달리 올해에는 공동주택용지 공급안만 발표하는데도 참석자는 작년의 2배 이상이다"며 "공급 축소로 가용택지가 전보다 많이 고갈된 만큼 물량 확보를 위해 업계의 관심은 더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LH가 건설사·시행사를 대상으로 올해 시장에 출시 예정인 공동주택용지의 연간 공급물량, 공급시기, 단지별 특장점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LH가 올해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108필지 406만㎡ 규모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782만 6000㎡, 694만 9000㎡의 공동주택용지를 매각했지만 지난해 8.25대책 이후 공급물량을 대폭 축소하면서 408만 4000㎡를 매각했다.
공사는 이 중 34필지 99만㎡는 추첨을 통해 일반매각 하고, 20필지 87만㎡는 뉴스테이, 공공임대리츠 등 건설사들이 직접 LH사업에 참여하거나 시공사로 참여하는 사업다각화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 외 54필지 220만㎡는 대행개발·설계공모·민간참여공동사업 등에 쓰일 용지로 지난해 공급공고를 통해 매각 대상이 확정됐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74필지 272만㎡로 전체물량의 67%, 지방이 34필지 134만㎡로 33%의 비중을 차지한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지구와 화성동탄2를 비롯해 파주운정, 인천청라·영종, 루워시티, 평택고더국제화, 성남고등, 서울양원 등이 택지가 나온다. 지방에서는 계룡대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목포용해2 등의 주택사업부지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