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전화통화에 미·중 불확실성 해소...중국증시 격한 기지개

입력 2017-02-14 08:41 수정 2017-02-14 1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주말 전화 통화 소식에 중국증시가 격하게 환호했다. 양국 간 불확실성이 수그러들면서 중국증시에서 주요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3216.84로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본토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도 6거래일째 상승해 2개월 새 최장 기간 오름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증시 전체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를 앞두고 각 지방정부가 올해 정책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당국의 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도 강해졌다.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사모펀드 금액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금이 중국 본토증시를 견인해 홍콩H지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낙관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중국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기조에 올라선 건 줄곧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 시 주석과 지난 10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전화통화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불과 하루 앞두고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고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언론들은 트럼프가 취임 이후 접촉이 없던 시 주석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화한 건 중국과 일본 양국을 모두 고려한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호화로운 환대에 따른 후유증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과 네 차례나 함께 식사를 하고,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플로리다 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리조트로 가 골프 회동도 가졌다. 아베 총리의 숙박비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비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본토에서 나온 자금이 홍콩증시로 유입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이는 환율조작국 이슈 등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달러 강세장에서 홍콩주식을 사면 자연스레 위안화 약세를 헤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날부로, 한국의 모든 세대가 계엄령을 겪었다" [이슈크래커]
  • 5일 철도노조 총파업 예고…수도권전철 평시대비 75%ㆍKTX 67% 운행
  • “형식·절차 무시한 비상계엄, 尹 탄핵사유 명확”…‘내란죄’ 성립 가능성도
  • ‘계엄령 후폭풍’ 뭉치는 야권…탄핵·내란죄 고발 압박
  • 의료보건부터 회계·코딩까지…"국민내일배움카드로 국비 지원 받으세요" [경제한줌]
  • 헌재 정상화 시급해졌다…‘6인 재판관’ 체제론 탄핵 심판 부담
  • 한밤 난데없는 비상계엄...그날 용산에선 무슨 일이
  • [종합]발걸음 무거운 출근길...계엄령에 파업까지 민심도 뒤숭숭
  • 오늘의 상승종목

  • 12.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785,000
    • +2.6%
    • 이더리움
    • 5,393,000
    • +8.77%
    • 비트코인 캐시
    • 799,500
    • +8.11%
    • 리플
    • 3,427
    • -1.89%
    • 솔라나
    • 326,200
    • +3.62%
    • 에이다
    • 1,675
    • +2.57%
    • 이오스
    • 1,887
    • +26.39%
    • 트론
    • 483
    • +25.45%
    • 스텔라루멘
    • 707
    • +0.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12,500
    • +12.73%
    • 체인링크
    • 35,350
    • +5.77%
    • 샌드박스
    • 1,446
    • +39.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