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3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와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MBC 노조탄압 관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의결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위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했다.
환노위는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는 24일 MBC 노조탄압 관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 28일에는 삼성전자와 이랜드 등 기업에 대한 청문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에 대한 고발 건도 의결했다. 백 전 본부장은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직) 증거가 없지만,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해고를 했다”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날 안건들은 환노위 회의에 참석한 13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의원 등 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위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홍영표 위원장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증인 고발과 청문회를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간사와 신보라 위원은 전체회의 종료 후 성명서를 내고 “홍 위원장과 야당 위원들은 안건에 대해 여야 합의 없이 단독처리 했다” 며 “이는 여야 원내대표 간 협치에 의한 국회 운영 합의에 정면 배치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날 이후 상임위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혀 향후 상임위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