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운업에 6.5조+α 지원 ...현대상선 정상화 집중

입력 2017-02-16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항만기업 참여 한국글로벌터미널운영사 설립...국내 선복량 100만TEU 회복 목표

정부가 해운업에 6조5000억 원+α를 지원해 수년 내에 국내 선복량(배에 싣는 화물의 총량)을 구조조정 이전으로 회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 파산이 유력한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해운업 지원 대책을 밝혔다. 올해 총 6조5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구조조정 이전으로 회복한다는 게 목표다. 우선 선박은행 격인 한국선박해양이 다음 달 초까지 현대상선에 72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고, 1조 원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 해양펀드로 터미널 등 자산 인수를 돕는다.

또 2조5000억 원 규모의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5척에서 최대 20척의 신조 계약을 지원한다.

정부는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거나 지분을 양도한 터미널 등 주요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항만기업들이 참여하는 ‘한국글로벌터미널운영사(KGTO)’도 만든다.

해수부는 이런 방안들을 통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현대상선의 조기 정상화를 지원하고 수년 내에 국내 선복량 10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넘긴다는 게 목표다.

작년 12월 기준 선복량은 51만TEU에 불과했다. 이는 해운업 구조조정이 시작되기 전 106만TEU의 절반 수준이다. 100만TEU는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결국 해운업에 6조 원이 넘는 지원을 하지만 구조조정 이전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해수부가 해운업 위기를 진작에 알았지만 민간회사라는 이유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금융 논리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해수부는 구조조정이 있기 불과 3년 전인 2013년에 해운업체의 요구에 따라 자본 확충을 지원했지만 그뿐이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해운업의 위기를 정부도 알았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06,000
    • +0.51%
    • 이더리움
    • 4,707,000
    • +7.05%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5.57%
    • 리플
    • 1,951
    • +23.64%
    • 솔라나
    • 362,900
    • +6.17%
    • 에이다
    • 1,208
    • +10.62%
    • 이오스
    • 980
    • +7.69%
    • 트론
    • 278
    • -0.71%
    • 스텔라루멘
    • 394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50
    • -11.42%
    • 체인링크
    • 21,320
    • +4.61%
    • 샌드박스
    • 497
    • +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