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대선주자들이 현정부 간판부처로 꼽혀온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개편을 주장해온 가운데 미래부가 내부적으로 이를 반박했다. 현재 부처조직과 관장 업무를 차기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내부 의견을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관련업계와 미래부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 부처조직과 관장 업무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과학기술계와 정치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해체론'이 유력했다. 지난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던 미래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조직개편과 해체론이 힘을 얻은 바 있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후보측은 과학기술과 ICT 분리에 초점이 맞추고 미래부 개편과 관련한 공약을 짜내고 있다. 과학기술부를 부활하고 ICT 기능을 강화 독립 부처 신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안철수 캠프 역시 미래부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등 기능별로 구분해 재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이번 의견수렴 결과가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외부에서 조직개편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내부 직원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