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에 따라 201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8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4% 늘어난 50조 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9조5000억 원)을 상회했다”며 “1분기 비수기에도 메모리가격 상승세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반도체(DS) 6조1000억 원, 디스플레이(DP) 1조3000억 원의 부품사업부 실적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어 연구원은 “ITㆍ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S8의 지연 출시에도 신규 A시리즈를 포함한 중저가 스마트폰 호조로 영업이익은 2조2000억 원으로 견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2013년 역대 최대 실적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34조8000억 원, 영업이익 49조9000억 원을 기록하며 2013년 역대 최대실적(36조8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D 낸드와 플렉서블OLED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제품이 본격 양산되며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2.4% 증가한 33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80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200만 원을 돌파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폭은 주가 상승을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또한 하만 인수가 무사히 진행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올해 7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도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