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영향을 미친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규모 순매도했다. 반면 하나은행이 CD 3개월물을 고시금리보다 3bp 낮게 발행한데다 중국 물가지표가 부진한게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3월 CPI는 전기비 0.9% 상승에 그쳐 전망치 1.0%를 밑돌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통위와 다음주 17일로 예정된 국고10년물 입찰 등 이벤트가 계속되는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지리한 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국고10년물은 0.1bp 상승한 2.20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물은 1.1bp 내린 2.317%를, 국고30년물은 1bp 하락한 2.343%를 나타냈다. 국고50년물 역시 0.9bp 떨어져 2.343%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1bp 상승한 1.38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CD91일물 금리는 2bp 떨어진 1.43%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과 한은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0.7bp 좁혀진 43.6bp를 기록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0.8bp 확대된 51.9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9bp 내린 82.5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4069계약 줄어든 19만7680계약을, 거래량도 7012계약 감소한 11만1711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7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44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이 1784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1333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떨어진 124.7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4.96, 저점은 124.54였다. 장중변동폭은 4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8만6150게약으로 466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6만5155계약으로 603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76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014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1월26일 5955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규모다. 반면 금융투자가 2181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5틱, 10년 선물이 저평 1틱을 기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채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선물매도에 나섰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계속돼 약세 출발했다. 이후 하나은행 CD가 1.42%에 소화됐다는 소식과 중국 물가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금리는 보합권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있을 금통위와 다음주 예정된 국고10년물 입찰, 지속되는 북한리스크 등 변수가 많다. 예측이 힘들어 방향을 보기 어렵겠다. 다만 내일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다면 매수심리를 좀 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