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7거래일만 하락, 지정학적리스크 완화

입력 2017-04-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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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 달러 약세, 1150원 막히며 포지션정리..미 환율보고서 등 리스크 여전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당부문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역외에서도 달러 매도를 쏟아냈다. 1150원이 막히면서 포지션 조정도 이뤄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당분간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이번주말로 예정된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1150원에서 장이 막힌 이상 방향성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체크)
(체크)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원 떨어진 114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일 3.1원 떨어진 이래 첫 하락세다. 114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초 1149.5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심무렵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141.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8.3원으로 전날 9.1원에 이어 여전히 컸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5.0/1146.0원에 최종 호가돼 전일현물환 종가(1145.8원)와 같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06포인트(0.24%) 오른 2128.91을 기록하며 7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외국인도 673억86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1150원이 막히면서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많았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며 “오프쇼어에서 추격매도를 강하게 내면서 일중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1150원이 막히면서 방향성을 모색할 듯 싶다”며 “15일 북한 태양절이 지나기 전까지는 민감한 상황이 계속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관련한 경계심리가 있지만 대북 리스크가 조금은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주식이나 외국인 매매동향도 그렇고 아시아 여타 통화움직임도 그런 방향이었다”며 “안전자산인 엔화나 채권 움직임에서 보듯 대북 리스크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경계감을 갖고 봐야 한다. 또 곧 발표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어떤 것들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반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13엔 하락한 109.54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 떨어진 1.0616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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