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전반적인 수요증가와 공급제한 영향으로 국제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국제유가는 올해 배럴당 평균 55달러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미국 셰일유전 생산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돼 배럴당 60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4월호 원자재 시장 전망(Commodity Markets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에너지와 비에너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에너지는 유가와 천연가스 상승으로 전기대비 6% 상승했다. 이 중 국제유가는 3월초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감축 합의 연장 이후 분기 평균 약 53달러를 회복했다.
올 1분기 비에너지 가격도 전기대비 4% 올랐다. 이 중 금속은 전기대비 10% 상승하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는 중국의 부동산ㆍ인프라ㆍ제조 분야 수요증가와 페루의 파업, 인도네시아의 계약분쟁으로 인한 공급제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전기대비 니켈과 주석이 각각 7%씩 빠졌으나 철광석(21%), 구리(11%), 아연(11%), 알루미늄(8%) 등으로 상승했다.
귀금속은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했으나, 백금(4%), 은(2%)은 상승하고 금은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기대비 소폭 올랐다.
올해 국제 원자재 시장은 수요증가와 공급제한 영향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의 경우 올해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내년에는 8%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원유는 산유국 공급 감축으로 전년대비 29% 오른 배럴당 55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미국 셰일유전 생산에 따른 상승 제한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0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비에너지에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속은 중국 수요증가와 칠레, 인니, 페루 광산 중단으로 인해 가격이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귀금속은 기준금리인상과 안전자산 구매성향 감소로 인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