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역대 대통령 취임 1~2년 사이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제19대 대통령은 취임 후 역대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2220선을 넘나들며 6년 만에 사상최고치(2228.96) 돌파를 앞두고 있다.
3일 케이프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13대부터 18대까지 6명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코스피 등락률은 대통령 임기 1~2년 차에 평균 수익률이 23~26%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명의 대통령 취임 전날과 임기 종료일 종가를 비교한 코스피 등락률을 보면 최고 183.70%, 최저 -19.64%로 금리 등에 따라 격차가 컸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이 집권한 기간에 코스피는 656에서 672로 2.44% 오르는 데 그쳤다. 14대 김영삼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코스피가 임기 말에 540으로 19.64% 떨어졌다.
1998년 취임한 15대 김대중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여 14.07% 올랐다. 16대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코스피는 616에서 1686으로 183.70%나 뛰었다.
다음으로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 임기 때도 코스피는 19.69% 올라 2018로 마쳤다.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해 탄핵 결정이 내려진 올해 3월 10일까지 코스피는 3.91% 상승했다.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와 대통령 취임 시점이 맞물리거나 취임 1∼2년 후와 겹칠 때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후 임기 중반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는 시기가 오면 위험자산인 주식이 하락하는 국면이 시작됐다.
6명의 대통령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재임 기간 중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 시기가 가장 늦게 찾아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있을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증시 호재와 대선 종료 후 불확실성 해소 등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