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상에서 지난 27일 해적에게 납치위기를 겪은 몽골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인도, 파키스탄군 등 총 7개국이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이는 우리 청해부대의 위상이 높아졌고, 정부 당국과 군이 신속하게 협조를 구한 결과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소말리아 해상에서 전날 해적선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내용을 끝으로 17시간가량 통신이 두절됐던 몽골 국적 오징어잡이 어선 ‘서현389호’ 구출작전을 위해 우리 청해부대 대조영함을 비롯한 7개 다국적군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점은 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km의 인도양 해상으로, 사고 해상에서 800㎞ 떨어진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대조영함이 합참의 지시에 따라 긴급 출동했다.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는 주한 미 해군사령부 관계자가 합류했다. 해군은 미 해군 측에 지원을 요청했고, 정부도 아덴만 해상에 군을 파견했거나 인접한 국가에 즉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현지 미군은 출동하는 대조영함에 기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과 독일은 통신이 두절된 선박을 수색하기 위해 해상초계기를 출동시키겠다고 우리 군에 알려왔다. 인도는 뭄바이에서 실제 해상초계기를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파키스탄은 아덴만 해상에 있던 군함을 각각 사고 현장으로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7일 새벽 0시20분께 통신이 두절됐던 선박이 17시간만인 오후 5시23분께 통화가 되면서 작전은 중단됐다. 만약 작전이 실행됐다면 피랍 선박 구출을 위한 소말리아 해상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작전이 펼쳐질 뻔했다.
군 관계자는 “다국적 공조체제가 이뤄진 사건”이라며 “우리 군도 아덴만 여명작전의 교훈집을 살펴보면서 선원구출 작전계획을 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