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속살] 오비맥주 ‘카스’의 뜻은?… 이니셜 합쳐 ‘이름’으로

입력 2017-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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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드와이저, 창업주 살던 지명서 따와멕시코 코로나, 스페인어로 ‘왕관’을 의미

현재 국내에는 90여 개국의 500여 종 이상의 맥주가 수입되고 있다. 수입 맥주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맥주 소비자들의 입맛도 고급화되고 있다. 자신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맥주를 골라 마시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라거 맥주가 주류였던 국내 맥주 시장에도 에일 맥주가 등장하고 국내 주류 회사들도 앞다퉈 새롭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내놓고 있다. 국산 맥주부터 수입 맥주까지 맥주 종류만큼 맥주 이름도 수백여 개다. 각 맥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맥주 이름들은 어떻게 지어진 걸까.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는 1994년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카스라는 이름은 빙점여과방식(Cold Filtering)의 C, 최첨단기술(Advanced Technology)의 A, 부드러운 맛(Smooth Taste)의 S, 소비자만족(Satisfying Feeling)의 S의 이니셜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즉, 최첨단 기술에 의한 부드러운 맛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유의 상쾌함과 신선한 맛 덕분에 카스는 브랜드 선호도와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대표 맥주인 버드와이저(Budweiser)는 186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약 14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창업주 아돌프 부시가 자신이 살던 체코 보헤미안 지방 체스케부데요비체의 독일식 명칭인 부트바이스(Budweiss)의 지명을 따 이름을 지었다. 질 좋은 맥아, 쌀 이스트, 물과 호프 등 5가지 성분과 독특한 숙성, 발효를 거쳐 독보적인 라거의 맛을 자랑한다. 이 맥주는 현재 약 8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라거 맥주 계열 중 필스너에 해당하는 코로나(Corona)는 멕시코 대표 맥주다. 일반적으로 필스너가 주재료로 맥아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는 쌀을 이용해 쓴맛이 적고 깔끔한 맛을 지니고 있다. 코로나는 스페인어로 ‘왕관’을 의미하는데, 제품 패키지에서도 왕관 로고를 볼 수 있다.

1925년 출시 이후 현재 약 180개국에 유통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로나는 투명한 병에 주로 라임을 넣어 마신다. 이는 고산지대가 많은 멕시코 지역의 특성 때문인데, 멕시코에서는 술에 라임이나 레몬을 넣어 갈증을 해소하는 고유의 음주 문화가 있다고 한다.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벨기에 1위 맥주이자 세계 4대 맥주로 손꼽히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1926년 벨기에 맥주 마을로 불리는 뢰벤(Leuven)에서 처음 생산됐다. ‘스텔라’는 라틴어로 ‘별’을 뜻하고 ‘아르투아’는 이 맥주를 처음 제조한 세바스티안 아르투아의 성을 따서 만들어졌다.

스텔라는 쌉쌀한 맛과 청량한 끝 맛이 어우러져 다른 유럽 라거들과 차별화한 오랜 전통의 벨기에 필스너 맥주다. 성배 모양의 전용잔인 챌리스(Chalice)에 스텔라만의 9단계에 걸친 음용법을 따라 마시면 최상의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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