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이고 중국과의 경쟁·분업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고, 정부는 중국 내 규제를 철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철 산업연구원(KIET) 중국산업연구부장은 15일 서울시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이후 한중 경제관계 전망과 비즈니스 전략 세미나’에서 “중국 로컬업체와의 경쟁 심화, 자국 브랜드 육성 정책, 국산화 등으로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위협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동차, 가전,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양질의 성장을 보이면서 한국의 무역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경쟁우위에 있다고 여겨진 범용 자동차 및 조선제품, 일반기계류, 철강 및 석유화학 소재, 일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등은 경쟁열위나 경쟁품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이에 조 부장은 정부와 기업이 고기술이 적용된 특화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가치사슬을 배치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등에서 핵심 부품 개발 및 생산 뿐만 아니라 제품의 고급화 및 차별화, 고부가가치화를 실시해야 한다”며 “또한 차세대제품 개발, 일부 고급제품 및 핵심 부품소재의 생산기지는 한국에 위치시키고 일반 생산은 중국에 위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실시와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하며 중국 시장 내 불합리한 규제 등 철폐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