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7월 17~21일) 코스닥지수는 676.60으로 장을 마감하며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주말(654.11) 대비 22.49포인트(3.44%) 상승하며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47%)을 제쳤다.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지수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 주간 195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3억 원, 423억 원어치를 팔았다.
◇‘품귀현상’ 나노스 상한가 랠리 =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나노스로 특별한 사유 없이 74.6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로 정지가 중지된 나노스는 지난 13일 거래를 재개한 후 일명 ‘품절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탔다. 나노스는 금주 들어서도 17~18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후 19일(7.96%)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 하루 7.05% 내렸으나, 21일에는 다시 3.45%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부동산 임대업체 신라섬유(30.37%)도 품절주 대란에 합류하며 동반 상승했다.
아이리버(47.79%)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소식에 18~19일 이틀 연속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SK텔레콤과 SM은 콘텐츠 협력 강화 차원에서 계열사 지분을 상호 인수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6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 형태로 공급받는다. 또 SM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를 합병, SM LDC(라이프디자인)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2차전지 테마주인 브이원텍(45.07%)도 신규 사업 진출 기대감에 급등했다. 유화증권은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브이원텍에 대해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방산업의 투자와 영업 레버리지로 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액토즈소프트(35.58%)는 자회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 투자 소식에 힘입어 급등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덴티티엔터는 지난 19일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공개하고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광통신(35.57%)은 의료용 광섬유 프로브 상용화 소식에 탄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의료용 측면발광형 광섬유 프로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았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자결제 테마주인 NHN한국사이버결제(28.83%), 신재생 에너지 테마주인 유니슨(27.83%)을 비롯해, 최근 대표이사가 변경된 엔에스엔(43.40%), 이녹스(29.8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장폐지 앞둔 中웨이포트 50% 급락 = 반면, 국내 중국계 상장사인 웨이포트는 상장폐지를 앞두고 50.00% 내리며 주가 하락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4일 거래를 재개한 웨이포트는 10% 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감했으나, 금주에는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정리매매일인 24일까지 이 같은 하락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하락 폭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주가는 전주 3300원에서 1650원까지 반토막난 상태다.
씨젠(-14.22%)의 경우 미국 의학 진단장비 전문업체인 베크만쿨터의 급작스런 계약해지 소식에 급락했다. 21일 장 전 공시한 계약해지 소식에 이날 주가는 하루새 16.53%나 내렸다. 회사 측은 “기술이나 제품에 문제가 없다”며 계약 해지 관련 귀책 사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작년 한미약품 사태 등으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터라 충격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쌍방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노스를 인수한 광림(-13.89%)은 나노스와 달리 하락가도를 걸었다. 엠젠플러스(-12.14%)는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도 불구하고 내렸다. 코오롱생명과학(-11.06%)은 인보사 약효 효능 논란에 전주에 이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유지했다.
이 외에도 코이즈(-35.60%), 다원시스(-20.94%), 에이텍(-11.68%), 현성바이탈(-11.11%), 퓨쳐켐(-10.74%) 등이 하락 상위 종목으로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