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54포인트(0.39%) 상승한 2만1796.5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1포인트(0.10%) 내린 2475.42를, 나스닥지수는 40.56포인트(0.63%) 떨어진 6382.19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조정 움직임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S&P와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 주가가 7.7% 폭등하고 제약업체 머크 주가도 3.1% 뛰면서 다우지수는 상승세를 지켜나갔다. 애플은 기술주 부진 속에 2% 가까이 하락했다.
S&P와 나스닥지수 모두 장중 최고치를 찍었으나 기술주의 최근 상승세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을 투자자들이 의식하게 되면서 오후 들어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한 페이스북은 장 초반 주가가 5% 이상 뛰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2.9% 급등으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은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다면 전날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5000억 달러 클럽에 합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올 들어 약 48% 뛰었다.
다이앤 자피 TCW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페이스북 실적이 나온 이후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 조정이 진행됐다”며 “애플이 주가가 하락한 것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술주 전반의 조정을 주도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언 와이너 웨드부시증권 주식 부문 대표는 “다우지수와 다우운송지수 간에 상당한 격차가 생길 때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한다”며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고평가된 기술주를 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록터&갬블(P&G)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1% 올랐다. 그러나 택배업체 UPS는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4% 급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 명 늘어난 24만4000명을 기록했지만 고용시장 회복 견해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지난달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6.5% 증가해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