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건축물] 대림산업, 해상 특수교량 ‘No.1 기술력’

입력 2017-08-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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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2000억 규모 터키 ‘차나칼레 대교’ 수주 등 글로벌 진출 활발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1984년 12월 전남 여수시 돌산섬 앞바다에 세워진 사장교 형식의 돌산대교를 시작으로 해상 특수교량의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해상 특수교량을 건설 중에 있다.

주요 교량공사 실적으로서는 건설 당시 국내 최장 경간(徑間·지주와 지주 사이의 거리)의 사장교이자 세계 10대 해상 교량으로 손꼽혔던 서해대교(경간장 470m), 국내 최장 해상 교량인 광안대교, 국내 최초의 강(鋼)사장교인 돌산대교 등이 있다. 대림산업이 2003년 준공한 삼천포대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시공한 최초의 사장교로,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세계 최장의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4위의 현수교인 이순신대교(경간장 1545m)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순수 국산기술로 이순신대교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됐다. 국내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준공(1973년 6월)된 지 40년 만에 마침내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현수교가 완성된 것이다.

현수교 건설은 최첨단 토목기술과 고차원적인 구조역학이 만들어 낸 하이테크 기술로, 설계부터 시공·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덴마크 등 5개국에 불과하다.

이순신대교는 설계부터 장비, 자재, 기술에 이르기까지 현수교와 관련된 모든 분야가 순수 국산으로만 이뤄졌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형 현수교의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케이블 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새천년대교도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새천년대교는 목포시와 신안군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국도2호선 미개통 구간의 연도교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신안군 내 주요 8개 섬이 육지와 연결된다. 새천년대교는 총 7224m 길이의 왕복 2차선 도로로 설계됐으며, 3주탑 현수교와 2주탑 사장교가 포함된다. 특히 현수교는 국내 최초로 주탑이 3개인 3주탑 현수교로 건설된다.

새천년대교의 현수교에는 4.4톤의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5.3mm 두께의 초고강도 강선이 사용된다. 이 강선을 다발로 묶은 후 현장으로 운반해 주탑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이 설치된다. 2010년 9월 착공한 새천년대교는 현재 공정률이 약 71%다. 케이블 가설 작업 후 올해 10월부터는 상판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2018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세계 최장 현수교로 건설되는 터키 차나칼레 교량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3조2000억 원 규모다. 대림산업은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이 교량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은 차나칼레 대교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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