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볼트EV의 요람’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가보니

입력 2017-09-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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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디지털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3D와 가상증강현실을 접목해 차량 개발 전 기능과 외관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 한국지엠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디지털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3D와 가상증강현실을 접목해 차량 개발 전 기능과 외관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 한국지엠

“스파크에 입힌 코럴 핑크 컬러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영감을 받았습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컬러&트림 디자인팀에서 일하는 김홍기 팀장이 쉐보레 ‘스파크’에 적용된 코럴 핑크 색상의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6일 인천 부평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센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다. 이날 한국지엠은 언론 관계자들이 CDI(Creative Digital Imaging), 인·익스테리어 팀, 컬러&트림 디자인팀의 업무 과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김 팀장은 자동차의 트림에 대해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량에 적용할 컬러나 인테리어 소재들을 면밀히 분석해 적용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컬러&트림 디자인 팀은 차량 컬러 트렌드를 3~4년 앞서 예상하고, 글로벌 GM 컬러&트림 팀과 협업해 1년 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년 단위 프로젝트는 계절별 총 4단계로 진행된다. 겨울에는 트렌드 조사를 실시한 뒤, 봄에 이 조사를 토대로 세계 6곳에 있는 각 디자인센터는 자신들이 내세울 컬러를 추린다. 한국지엠은 20~25개 컬러안을 준비한다고 했다. 여름에는 이 컬러들을 차량에 직접 입혀 품평회 격인 ‘컬러쇼’를 개최하고, 가을에 3~4년 뒤 출시될 컬러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컬러&트림 디자인팀은 3~4년 가까이 트렌드를 앞서가야 하는 만큼, 연구실에서부터 유행에 민감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연구실의 한쪽 벽면에는 ‘20대 혼술혼밥, 30대 자녀교육, 40대 건강·노후’ 등 최근 연령별 관심사가 적힌 메모지와 사진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에 2014년부터 약 400억 원을 투자해 규모도 두 배가량 키웠다. 이 과정에서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에 3차원 입체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 설비를 새로 도입했다. 가상 현실을 마주하게 해줄 VR글래스와 가상 환경에서 사물을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이용해 차량의 개발 전 기능과 감성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박지헌 선행 디지털 디자인팀 팀장은 “차량에 탑재될 기능이 적용되기 전 가상화된 부분을 실제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는 총 10개 분야에서 18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디자인이 쉐보레 스파크, 아베오, 트랙스 등 GM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특히, 볼트 EV와 스파크 EV 등 GM의 순수전기차 라인업 디자인은 모두 이곳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뷰익, GMC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익스테리어 및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과 모델링,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등 연구개발(R&D)과 연계한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본부 전무는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차량·동력계 연구개발, 주행시험 선행기술 개발 등 모든 기능을 갖춘 곳”이라며 “북미 디자인 센터보다 규모만 작을 뿐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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