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생활] 찬바람이 불어와도 철 잊은 오픈슈즈 사랑

입력 2017-09-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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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축이 뚫린 ‘블로퍼’ 샌들 같은 ‘슬링백’ 등 G마켓 인기신발 20%가 ‘오픈슈즈’

▲단골언니 산책 슬링백(사진제공=G마켓)
▲단골언니 산책 슬링백(사진제공=G마켓)

여름슈즈로 통하던 오픈슈즈 인기가 가을까지 지속되고 있다. 슬링백이나 블로퍼 같이 뒤축이 오픈된 형태의 신발이 철이 지나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는 것.

28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8월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최근 한달 간 슬링백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9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로퍼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별도의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배 이상(118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9일 기준 ‘G마켓 베스트 신발’ 코너에서도 남녀 인기 베스트 신발 10개 중 2개가 블로퍼와 슬링백이었다.

▲썸데이 블로퍼 (사진제공=G마켓)
▲썸데이 블로퍼 (사진제공=G마켓)

슬링백은 여성 슈즈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구두 코 부분이 덮여 있고 뒤꿈치 부분은 샌들처럼 노출된 슈즈를 말한다. 블로퍼(Bloafer)는 로퍼와 백리스(Backless·뒤가 없는)의 합성어로, 슬리퍼처럼 보이는 로퍼 디자인을 지칭한다.

두 신발의 공통점은 앞이 일반 구두처럼 막혀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만 맨발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름을 거쳐 가을과 초겨울까지도 신을 수 있으며 활용도가 높고 가성비도 좋다.

최근 출시된 슬링백과 블로퍼는 계절감을 반영해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벨벳이나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되거나, 일부를 퍼 또는 양털로 장식해 따뜻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ABC마트 누오보의 ‘리본초키 1.5’는 뒤축이 없는 블로퍼 스타일의 제품으로 벨벳 소재를 사용해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또 앞쪽에 리본 디테일을 가미해 발랄한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G마켓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잇슈 슬링백’도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돼 가을철에 적합하다. 발가락 부분을 덮는 디자인 특성상 앞에서 봤을 때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앞부분의 파임을 최대한 넓혔다. 발꿈치를 잡아주는 가죽 선 사이에 탄성이 좋은 스웨이드 질감의 고무를 더해 사이즈와 관계없이 편안한 착화감을 보장한다.

블로퍼는 단정한 스타일의 로퍼와 편안한 슬리퍼의 강점을 갖춘 아이템으로, 정장과 캐주얼룩 모두 쉽게 코디할 수 있다. 블로퍼는 몸매 라인이 여성스러운 짧은 미니스커트나 스키니 형태의 바지보다는 슬랙스처럼 남성적인 실루엣을 살린 하의와 매치하는 것이 좋다. 최근 G마켓 신발 판매 순위 1위에 랭크된 ‘판다 퓨에고 블로퍼’는 슬립온 디자인에 뒷축을 없애고, 발등 부분에 퍼를 달아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G마켓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최근 일교차가 심해진 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슬링백이나 블로퍼를 찾는 여성이 굉장히 많다” 며 “특히 올 가을에는 넉넉한 재킷이나 팬츠 등의 유행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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