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당 지도부는 이날에도 정계개편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지지율이 19.7%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국민의당 여론조사가 공개된 직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전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연대 및 통합 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대북 문제를 빼고는 거의 정책이 대동소이하므로 (합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3정당 역할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고, 다당제를 꼭 유지하라는 게 국민 민심”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에게도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에 통합 논의가 이어지면 자유한국당에서도 동참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것은 사당이나 독재적 발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과반수 정도에 육박하는, 그리고 호남 민심이 바른정당보다는 민주당과 연대 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고 밝혔다.